정유섭 의원, 지인 두 차례 폭행 의혹
유제홍 예비후보, “피해자 아들 대가성 채용 등, 납득 안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미래통합당 부평갑 유제홍 예비후보가 최근 폭행 의혹이 불거진 같은 당 정유섭(부평갑)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을 폭행한 정유섭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정유섭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A씨는 정 의원한테 손가락을 물렸다고 주장했고, 정 의원은 A씨가 자신의 입을 찢으려 하자 정당방위로 물었다고 했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26일 정유섭 의원의 폭행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통합당 내 복수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정 의원의 폭행 의혹은 2016년 4월(전치 5주)과 2019년 6월(전치 12주) 발생했으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폭행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의혹 사건의 피해 당사자는 정유섭 의원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피해자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부평갑당협위원회 주요 당직과 △△△산악회장을 맡아 정유섭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때 26표 차이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정 의원은 여러 자리에서 ‘△△△산악회나 ○○○(=피해자)가 한 게 뭐 있냐’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됐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5월 중순 일단락됐다. 정 의원이 폭행을 사과하면서 선거운동기간에 피해자의 아들을 비서로 채용하겠다 했고, 피해자의 아들은 2016년 6월 10일부터 정 의원 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러나 2019년 6월 19일 두 번째 폭행사고가 발생했다. 이날은 자유한국당 부평갑 지역내 ???학교 동문모임 월례회가 있던 날이었다. 이날 늦게 참석한 정 의원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갑자기 피해자를 가리키며 ‘□□□(=민주당 인사) 돕는 놈은 여기서 나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멸감을 느꼈다는 피해자는 식탁 위 플라스틱 그릇을 던졌으며, 정 의원 또한 이에 대응해 피해자의 멱살을 잡아채려했다. 피해자가 이를 뿌리치자 정 의원이 피해자의 오른쪽 손가락을 물어 상처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주위 사람이 두 사람을 말려 떼어 놨다. 그러나 다시 정 의원이 달려들어 피해자의 왼손 손가락을 물어 인대 절반이 손상되고 신경을 다치는 등 전치 12주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인사가 후배이다. 후배가 지속해서 선거운동에 대한 보상과 돈을 요구했고, 첫 번째 폭행사건은 쌍방 폭행이었으며, 두 번째 폭행은 정당방위였다”고 밝혔다.

이에 유제홍 예비후보는 “정유섭 의원은 지역주민을 폭행하고 그 대가성으로 피해자 아들을 자신의 비서로 채용하는 등, 국회의원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며 “정 의원이 지금이라고 피해자에게 진정 있는 사과를 하고,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21대 총선에서 불출마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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