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통합당 부평갑 정유섭 의원 '폭행의혹' 파문
[단독] 미래통합당 부평갑 정유섭 의원 '폭행의혹' 파문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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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후배가 지속적으로 험담하고 돈 요구… 정당방위”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미래통합당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의 폭행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통합당 내 복수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정 의원의 폭행 의혹은 2016년 4월(전치 5주)과 2019년 6월(전치 12주) 발생했으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폭행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의혹 사건의 피해 당사자는 정유섭 의원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피해자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부평갑당협위원회 주요 당직과 △△△산악회장을 맡아 정유섭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폭행 의혹 사건 내용을 종합하면 피해자는 2016년 4월과 지난해 6월 두 번에 걸쳐 정유섭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1차 폭행 의혹은 △△△산악회가 산에 가던 2016년 4월 29일 발생했다. 산악회 버스가 출발하기 전 정유섭 의원은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산악회원들에게 인사하러 왔었는데, 정 의원이 피해자를 걷어차는 등 폭행해 피해자는 전치 7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부평갑에서는 피해자와 정 의원 간 갈등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 의원은 2016년 총선 때 26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런데 당선 이후 정 의원이 여러 자리에서 ‘△△△산악회나 ○○○(=피해자)가 한 게 뭐있냐’라는 취지로 얘기하면 갈등이 고조됐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6년 5월 중순 봉합되는 듯했다. 정 의원이 지난 폭행사건을 사과하면서 선거운동기간 자기 선거운동캠프에서 일했던 피해자의 아들을 비서로 채용하겠다고 하면서 일단락 됐고, 피해자의 아들은 2016년 6월 10일부터 정 의원 사무실로 출근했다.

정유섭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A씨는 정 의원한테 손가락을 물렸다고 주장했고, 정 의원은 A씨가 자신의 입을 찢으려 하자 정당방위로 물었다고 했다.
정유섭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A씨는 정 의원한테 손가락을 물렸다고 주장했고, 정 의원은 A씨가 자신의 입을 찢으려 하자 정당방위로 물었다고 했다.

피해자의 아들은 2018년 3월까지 정 의원의 비서로 일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2019년 6월 2차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피해자의 아들이 2018년 3월에 그만두면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 왔고,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이 다시 패인 시점에 2018년 12월 지역에서 피해자를 두고 ‘○○○(=피해자)가 선거 이후 거액을 요구했는데 정 의원이 들어주지 않자 둘이 사이가 나빠진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고조됐다.

결국 2019년 6월 두 번째 폭행사고가 발생했다. 2019년 6월 19일은 자유한국당 부평갑지역위원회 ◎◎◎학교 동문모임 월례회가 있던 날이다. 모임은 저녁 6시 30분에 시작했고, 정유섭 의원이 8시 20분쯤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늦게 참석한 정 의원은 주변을 돌며 인사를 했고, 나중에는 피해자를 가리키며 ‘□□□(=민주당 예비후보) 돕는 놈은 여기서 나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멸감은 느낀 피해자는 식탁위의 그릇을 던졌으며, 정 의원 또한 이에 대응해 피해자의 멱살을 잡아채려했고, 피해자가 이를 뿌리치자 정 의원이 피해자의 오른쪽 손가락을 물어 상처를 입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주위 사람이 두 사람을 말려 떼어 놓았는데, 다시 정 의원이 달려들어 피해자의 왼손 손가락을 물어 인대 반이 손상되고 신경을 다치는 등 전치 13주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 같은 폭행 의혹을 골자로 한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진정서에는 폭행 의혹과 함께 공천의 부당함도 함께 담겼다.

정유섭, “지속해서 험담하고 돈 요구… 손가락 물은 건 정당방위”

정유섭 국희의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정유섭 국회의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에 대해 정유섭 의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인사가 후배라며, 후배가 지속적으로 선거운동에 대한 보상과 돈을 요구했고, 첫 번째 폭행사건은 쌍방 폭행이었으며, 두 번째 폭행은 정당방위였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선 이후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지속적으로 돈을 달라고 하는 등 선거운동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들어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도 계속 보상을 요구하기에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시점을 고려해 내가 양보하고 아들을 비서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16년 4월 산악회 모임 폭행의혹에 대해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언제든지 나를 보낼 수 있다(공직선거법 위반)고 협박했다. 이날도 그래서 화가 났다. 일방적으로 폭행한 게 아니라 상호 몸싸움이었다. 전치 몇 주 나올 상황이 아녔다”며 “늘 그이가 먼저 도발하고 시비를 건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발생한 두 번째 폭행에 대해서는 “그날 모임에 늦게 갔는데 내 험담을 했다. 그래서 ‘너는 □□□(=민주당 예비후보)한테나 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한테 그릇을 집어 던졌고, 분해서 잡으려고 했더니 나를 벽으로 몰아붙이고 내입에 자기 손가락을 넣어 찢으려고 하니까 깨물었다. 정당방위 였다. 폭행이라면 그 때 변상을 청구했어야 하는데 공천을 앞두고 다시 시비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의원은 또 “선거운동 기간 돈을 썼다며 돈을 달라고 하기에 아들을 채용했다.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시비하고 돈을 달라고 했다”며 “지금도 저한테 공격적으로 대하고 시비하기에 피하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