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 통과
사전 타당성 조사 B/C값 2.84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가 오는 27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백령도 여객선 항로와 비행기 항로.

국토부와 국방부는 백령면 진촌리 솔개지구 25만4000㎡에 여객터미널ㆍ계류장ㆍ관제탑과 활주로(길이 1200m, 폭 30m)를 갖춘 백령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50인승 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민ㆍ군 겸용 소형 공항이다. 사업비는 약 1208억 원이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백령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약 222㎞ 떨어져 있고, 편도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선박 결항률이 연간 약 25%에 달해 섬 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서도 군용 공항이 필요하다.

백령공항 건설은 국방부가 우려를 표해 난관을 겪기도 했으나, 국방부도 민ㆍ군 겸용 공항이 전략적으로 이득이라고 판단해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대신 월경 방지와 군사훈련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방부가 제안한 계기비행(IFR) 방식과 활주로 양방향(동↔서) 운항을 수용했다.

백령공항 건설은 2017년 11월 국토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2.84를 기록,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기준 백령공항 잠재 수요를 보면, 연간 운항 횟수는 1만2000회, 승객 수요는 4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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