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개학 연기, 어린이집 휴원,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지 등
장기 교육중인 공무원도 2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복귀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인천시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낼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한다고 24일 밝혔다.

24일 오후 부평시장을 방문한 인천시 관계자들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교육부가 발표한 국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1주일 연기 조치와 더불어 인천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 등 체육교육시설에 대해서도 휴원을 권고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역시 원칙적으로 휴원 조치하고,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 돌봄을 시행한다.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요청하면 일부 교사들이 출근해 긴급 보육업무를 맡게 된다.

지역 내 59개 공공도서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1507개소도 긴급 휴관한다. 군?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또한 전면 중단 조치한다.

개장 이후 인기를 끌고 있던 월미바다열차도 24일부터 긴급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24일은 정기휴일이므로 다음 날인 25일부터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는 셈이다. 이번 긴급 운영 중단 조치는 상황 종료시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개장 초기와 비교해 탑승객 인원이 평일엔 60%, 휴일엔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실내에서 접촉이 많은 화상경마장, 화상경륜시설, 화상경정장 등 시설도 운영 중단 권고를 검토 중이며, 다수 시민이 밀집하는 각종 행사와 회의 교육 등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전면 중단한다.

인천시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시 시민들이 다중 밀집되는 경우를 우려해 24일부터 시 산하 전 기관 출근시간을 10시로 한 시간 늦추고, 공사?공단에도 시행을 권고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서 민원실, 건강체육국 등 ‘코로나 19’ 관련 대응부서는 제외된다.

이에 앞서 시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주재로 지난 2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천지 교회로 인한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신천지 교회를 포함한 모든 시설에 대한 폐쇄를 명령했다.

더불어 정부에서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기 전부터 ‘심각단계’에 준하는 선제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을 감염병 전담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천의료원은 24일부터 ‘코로나 19’ 지역 사회 대량 감염을 우려해 입원환자 소산 조치에 들어갔다. 28일까지 모든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 시킬 계획이다.

시는 대량 감염 시 빠른 대처를 위해 역학조사관을 현재 13명에서 23명으로 충원했으며, 군?구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의 모든 직원이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함에 따라 장기교육 중인 공무원도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즉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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