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후보 지속적 특혜, 나의 당 기여 무시한 셈”
홍미영, “이 후보에게 위로 전하며, 선대위 합류 제안”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인천부평갑 공천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성만 예비후보는 경선을 요구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의 단수공천 결정이 불공정하다며 22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부평갑 단수 공천자로 확정했다. 부평갑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이 예상된 곳이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단수 공천 결정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여성 전략공천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으며, 전 부평갑 지역위원장으로서 당 재건을 위한 자신의 헌신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홍미영 (예비)후보는 2004년 총선 비례대표, 2010년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후보 전략공천, 2014년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단수공천 등을 받으며 당의 특혜를 받아왔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4년간 본인(=홍미영) 선거운동을 제외하고 부평갑위원회 회의 등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 뒤 “소통이 부족한 홍 후보가 단수 공천되면 당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이번 결정이 부평갑지역 당원과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며 “결과를 바로잡기 위해 재심을 청구하겠다. (내가) 민주당을 저버리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부평갑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주민들도 당에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문과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홍미영 예비후보는 단수 공천 결정을 두고 지난 23일 ‘지지자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전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홍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더불어 잘사는 부평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이성만 후보께 위로를 전하며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의 공천 불복에 대해선 곧 반박문으로 의견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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