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따른 도로 꺼짐, 노후 상수도관 정비해야
[사설] 잇따른 도로 꺼짐, 노후 상수도관 정비해야
  • 인천투데이
  • 승인 2020.02.24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투데이] 싱크홀(sink hole). 지반 내 공동이 붕괴돼 나타나는, 대체로 좁은 규모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으로, 자연적ㆍ인위적 이유로 지하수가 유출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위적 싱크홀은 주로 공사 현장에서 지하수가 다량 유출되거나 지하수나 토사 유실 방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도심 도로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주된 원인은 노후한 상수도관 파열이다. 누수로 토사가 유실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인천에서 도로 지반에 묻혀있는 상수도관 파열이 두 건 발생했다. 먼저 지난 18일 오후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입구역 앞 계양대로 부평구청 방향 3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한 싱크홀 크기는 폭 4m, 깊이 1m. 도로 속에 묻혀있는 직경 600㎜ 짜리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20일 새벽 2시 30분께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 인근 도로에서도 일이 벌어졌다. 지름 500㎜ 짜리 상수도관이 지하 2m 깊이에서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관로가 노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800여 가구가 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노후한 상수도관 파열은 단수 등의 피해뿐 아니라, 도심 도로의 갑작스러운 꺼짐으로 자칫 대형 교통사고나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관로 정비ㆍ교체 주기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는 하나, 노후 관로가 많아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수돗물 적수 사태를 겪은 시는 2025년까지 노후 관로 교체 등으로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후 관로 정비와 교체는 수질 개선뿐 아니라, 땅 꺼짐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시급하다.

경북 포항에서도 최근, 4개월 만에 또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생겨 시민 불안감이 커졌고, 싱크홀 등 지하 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지하안전 관리본부’를 포항시에 설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인천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해빙기인 봄철을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시설 점검도 매우 중요하다.

기온이 상승해 지반이 녹을 때 축대나 옹벽이 무너지거나 비탈면이 붕괴할 수 있고, 지반 침하나 구조물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해야할 때이지만,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하듯, 생활주변 축대나 옹벽, 비탈면 붕괴 등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게 필요하다. 이상 징후 발견 시 안전신문고 앱이나 관할 구ㆍ군 재난관리부서로 빨리 신고해야한다. 안전사고는 주의 소홀이나 안전교육 미흡 등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말한다. 예방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