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부평4동 374번지 일원 옛 대양수산 부지에 들어설 부평시장 제2공영주차장의 출입구가 당초 계획에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는 지난 10일 부평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2공영주차장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주차장의 출구와 입구를 달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4월 19일 1차 설명회 때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이 교통체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변경을 요구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부평구는 당초 제2공영주차장의 출구와 입구를 새롬1길에 나란히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가 입구를 새롬1길(옛 대양수산 골목길) 쪽으로 하고 출구를 주부토길(대양수산 앞길) 쪽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출구가 주부토길로 변경되면서 좌회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향후 교통체증 유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출구를 통과한 차량들이 대정로(가구거리)와 만날 수밖에 없는데, 주부토길과 이어지는 대정로는 부평역과 각 동을 이어주는 마을버스들과 부평시장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주로 지나는 곳이라 지금도 혼잡하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향후 교통흐름과 신호체계를 검토해 가급적 이용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층 6단 철골구조로 건설되는 제2주차장의 대지면적은 863.1㎡(약 261평)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81.98%, 412.67%로 다소 상향조정됐다. 다만 출입구가 변경되면서 전체 주차면수는 당초 115면에서 112면으로 줄어든다.

1차 설명회 때 지적된 소음과 배기가스에 대한 문제는 무기질 바닥재를 설치해 소음을 줄이고 창 또는 그릴을 설치해 배기가스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 또한 불투명 아크릴 창을 설치해 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2주차장 주변 건물주인 최아무개씨는 이날 1차 설명회 때와 마찬가지로 “주차장이 들어서면 영업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우리 부지도 매입해 주고, 일조권이 침해되는 만큼 3층 4단으로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는 “사업부지 인근에 추가로 공영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 없고 소음과 매연 등을 최소화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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