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4일간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 참석
거주 오피스텔, 부평역, 부평시장 등 동선 방역 완료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인천 첫 국내 확진자로 확인된 A씨(61, 여)가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시장이 '코로나 19' 인천 내 확진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은 22일 ‘코로나 19 인천 확진자 관련’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확진자는 지난 17일 인천으로 이사한 사람이며, 지난 14일부터 4일간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후송해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에서 치료중이며, 증상은 없다. 주민등록상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시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박 시장은 “확진자 진술로 확인 된 동선인 본인 거주 오피스텔, 부평역, 부평시장에 대한 긴급 방역을 마쳤다”고 한 뒤 “6명으로 구성 된 환자역학조사관리팀에서 이동경로, 이동수단, 카드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A씨의 구체적 동선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 신천지 집회에서 ‘코로나 19’ 확산되며 대구시에서 당시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검사 권고를 하고 있으며, A씨도 그 과정에서 부평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한 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선 A씨가 대구 대명동 대구교회 신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박 시장은 “A씨가 최근 인천으로 이사했지만, 주소이전 등을 하지 않아 대구시 연락을 받고 검사에 응했다”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구이다 보니 대구시에서 따로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인천으로 이사 온 뒤 부평동, 산곡동, 십정동 등에 마련된 신천지 모임 공간 등에서 진행한 집회에 참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집회 참석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최근 신천지 교단과 만남에서 인천 내 신천지 모임공간이 43개소로 파악했으며, 지난 21일 저녁을 기점으로 모두 폐쇄했다”라며 “A씨의 인천 신천지 집회 참석 여부는 역학 조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에선 이번 확진자 발생 후 맞이하는 주말 대형 종교 집회에 대해서 취소 권고를 하고 있으며 대형 종교 집회 후 식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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