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간 접촉 최소화에 주력”
“중국인 유학생 입국부터 관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하대학교가 3월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담당자들이 21일 도서관에 입장하는 학생들의 열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 인하대학교)

인하대는 21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미 인하대는 2월과 3월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대부분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지난해 동계졸업식은 8월 하계 졸업식과 함께 여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역시 모두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개강도 16일로 2주 연기했다.

개강 후엔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100명 이상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는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 한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이지 않게 했다. 교수는 물론, 학생들을 상대하는 부서 직원들에겐 마스크를 착용시킨다.

여기에 교과목, 단과대학별로 강의 시작 시간을 달리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공용공간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게 했다. 화장실은 환기를 위해 출입구를 개방하는 대신 간이 스크린 설치로 이용에 불편함이 없게 할 계획이다.

학생식당과 정석학술정보관 등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공간은 출입구를 단일화 했다. 들어오는 이들 모두 체온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건강센터를 열어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전화상담 등으로 신고하게 했다. 신고 내용은 미추홀구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로 전달한다. 여기에 다시 진료 대상을 선별하고 바이러스 검사 대상자, 자가격리자로 분리해 관리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 순간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많은 인원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개강 전까지 인천시가 지원하는 ‘콜밴’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부터 숙소까지 학생들을 후송한다.

유학생들을 우선 학교 내 기숙사 제3생활관에 우선 배치되고 일부는 개인 숙소에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생활관 수용인원은 100여 명으로, 기숙사 미이용 학생은 직원들이 수시로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인하대에서 학부,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760여 명으로, 현재 200여 명이 입국했고, 이 중 100여 명은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 자가 격리 중인 120여 명은 응급대응 TF 모니터링 담당자 20명이 수시로 상태를 확인 중에 있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개강과 함께 각지에서 모이는 학생들에게 혹여 문제가 생기기 않게 다각노로 논의해 대책 마련 중이다”라며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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