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입구-테크노파크 놓고 주민갈등 심화
인천시 “개별 민원 외 공식 민원 없었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수도권광역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경기 마석)의 송도 시?종점역 위치 선정을 앞두고 송도국제도시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GTX-B 노선은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 1월 기본계획 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테크노파크역 인근 주민들은 송도 시?종점역 위치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인천대입구역 인근 주민들은 ‘인천대입구역이 GTX-B 노선의 송도 시?종점역으로 예타를 통과했기때문에 역사를 바꿀 경우 사업에 차질이 생겨 착공이 늦어진다’는 주장이다.

반면, 테크노파크역 인근 주민들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2개 이상의 대안을 놓고 검토해야하는 만큼 인천대입구역과 테크노파크역을 함께 후보군에 넣어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발주한 ‘GTX-B노선 기본계획 수립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역세권 개발 가능성, 주변 노선과 연계성 등을 분석해 비교 평가할 수 있는 2개 이상의 대안을 선정하게 돼 있다.

테크노파크역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예타에 반영된 역사 위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2개 이상의 대안노선을 검토요청 하고자 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항만 시 광역철도팀장은 “수소문 등으로 청원 서명이 진행 중인 것은 알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 한다”며 “개별 민원과 관련한 대응은 하고 있으나, 공식으로 접수된 민원이 없어 딱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인천시는 특별한 사유없이 노선을 변경할 경우 상대 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 예타 통과된 현재 노선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테크노파크역 인근 주민들이 이 같은 행동에 나선 이유에는 인천3호선 남부순환선 송도역을 테크노파크에서 인천대역으로 변경하는 움직임 여부도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GTX-B 노선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인천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GTX-B 노선 예상도와 인천대입구역, 테크노파크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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