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해 심장질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 ‘초정밀 나노 시스템 연구실’ 연구팀 (왼쪽부터) 장선호, 김준영, 민윤경 학생. (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는 기계공학과 '초정밀 나노시스템 연구실' 연구팀이 'AI 활용 무선·무배터리 EKG(심전도·Electrocardiogram)와 피드백 시스템’으로 최근 열린 '2020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실험실 창업은 논문 또는 특허 형태의 혁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말한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김준영(25)·민윤경(26) 학생과 학부 권혁배(25)·장선호(25)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심전도 측정 과정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에 주목했다.

현재 이용하는 심전도 측정기는 케이블 10여 개를 이용해 몸에 연결해야 하는데, 케이블 수가 많아 엉키는 경우도 있다. 또,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고 케이블과 기계가 서로 호환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팀은 우선 케이블을 없앴다. 환자 몸에 가상의 측정 위치를 설정하면 무선으로 심전도를 측정한다.

암호화한 무선통신을 이용해 서로 다른 위치의 데이터가 상호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호환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보유 기술과 아이템을 사업화하는 방법 등을 교육받고 직접 시장성 조사에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미국 헬스케어 전문투자업체 '‘MEDA ANGELS’로부터 투자 의뢰를 받기도 했다.

김준영 학생은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 보조장치를 개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술발전이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