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행정기구개정안 입법예고, 도시재생과 부대이전개발팀 신설
캠프마켓·3보급단·17사단 등 부평 군부대 관련 업무 통합관리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구가 군부대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부대이전개발팀 신설을 추진한다.

부평구는 최근 ‘부평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는 구 도시재생과 사무분장표에 군부대 관련 사항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미군부대(부평캠프마켓)에 관한 사항, 부대이전개발사업에 관한 사항, 폐선 군용철로 활용 등에 관한 사항 등이다.

부평 캠프마켓 2단계 구역-올 7월까지 운영 예정인 제빵공장 인근. (사진제공 인천시)

구는 이에 맞춰 기존 도시계획팀 직원 1명을 부대이전개발팀에 배치하고 새로운 인력 2명을 증원한다. 이를 위해 ‘지방공무원 정원 규정 일부개정안’도 입법예고 한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부대이전개발과를 신설해 부평 캠프마켓 반환과 제3보급단 이전 등을 대비해왔다. 하지만 부평구는 그에 맞는 실무 전담부서가 따로 없어 관련 행정 업무가 제각각이었다.

그동안 구는 캠프마켓과 제17보병사단 관련 업무를 자치행정과에서 다뤄왔으며, 제3보급단 관련 업무는 도시재생과에서 맡아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부평 내 군부대 이전에 관한 사항은 부대이전개발팀에서 통합 관리한다.

구는 시 부대이전개발과와 긴밀히 소통해 캠프마켓을 시민에게 돌려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구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팀 신설은 인천시 차원에서도 지난해부터 부평구에 요구해왔던 사항”이라며 “그동안 군부대 관련 업무가 제각각이라 현장에서 혼선이 많았다. 앞으로 원활한 업무 추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부평구청장 재임 시절에도 해당 부서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동안 많이 거론해왔다. 시·구가 부대이전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와 엇박자 행정이 벌어지지 않게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대이전개발팀 신설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시에서 관련 과를 구성했을 때 함께 발맞춰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행정기구 개편안은 21일 열리는 234회 부평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하면 3월 9일 개정안 공포와 동시에 개편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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