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안상수 계양갑… 마지막 퍼즐 유정복 남동갑?
미래통합당 안상수 계양갑… 마지막 퍼즐 유정복 남동갑?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2.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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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기류 ‘유정복 남동갑’ 무게… 문병호, “미추홀갑 희망”
미래통합 배준영,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사실상 단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미래통합당 안상수(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국회의원이 계양갑에 출마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 인천 지역 후보군의 윤곽이 잡히는 양상이다.

안상수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계양갑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안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기 전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한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유정복 전 시장 등이 거론됐으나, 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안상수 의원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미래통합당 안상수 국회의원(왼쪽)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
미래통합당 안상수 국회의원(왼쪽)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

계양갑은 3선의 안 의원이 초선으로 당선된 지역이다. 안상수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 때 계양강화갑(=계양구에서 계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다가 1999년 6월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안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계양구선거구(16대 총선 때는 강화가 서구강화갑으로 편입)에 다시 출마했으나, 새천년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패했다.

안 시장은 그 뒤 2002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인천시장선거 때는 다시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패했다.

안 의원은 2015년 10월 치러진 19대 국회 서구강화을 재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2016년 20대 총선 때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안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내 공천심사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계양갑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안 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배준영 후보를 1.3%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계양갑으로 옮겨 출마키로 했다.

안 의원은 계양갑에서 당선해 국회의장단에 진입하는 것을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1999년 재선거 때 본인이 당선 된 이후,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계양갑에선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험지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남동갑은 박남춘 시장의 국회의원 재선 선거구

안 의원의 계양갑 출마로 미래통합당 후보군의 출마지가 얼추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유정복 전 시장의 출마지역이 될 전망이다.

유정복 전 시장은 미추홀구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당내에선 미추홀갑보다 남동갑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국회의원 3선에 장관 2번, 시장을 지낸 당내 중량급 인사인 만큼, 험지와 상징적인 곳으로 출마를 권유하는 양상이다.

계양갑과 서구을 얘기가 있었으나 현재 남동갑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현재 남동갑은 같은당에서 박종효 예비후보가 활동 중인데, 박 예비후보는 유 전 시장이 남동갑으로 출마하면 자신은 남동을에 출마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종효 예비후보는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유 전 시장과 함께 민선 7기를 시작해 임기를 같이 마친, 유정복 시장의 최 측근 인사로 통한다. 남은 건 유정복 전 시장의 결단이다.

남동갑은 현재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현역의원이다. 남동갑선거구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19대와 20대 총선 때 재선한 선거구로, 박 시장이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맹성규 의원이 당선됐다.

정치적으로 보면 2018년 지방선거 때 박남춘 시장에게 패한 유정복 전 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박남춘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선거구에 출마해 설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보수 지지 강한 미추홀갑 미래통합당 내 경쟁 치열

유 시장이 남동갑으로 출마하면 미래통합당 인천 선거구 중 미추홀구갑만 남게 된다. 미추홀구갑은 1988년 13대 총선부터 치러진 총선 8번에서 2004년 열린우리당 당선 외에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등 모두 보수진영이 당선한 곳으로, 보수 지지가 강한 곳이다.

미추홀구갑은 미래통합당 홍일표 의원이 현역이다. 하지만 홍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고 2심을 앞두고 있다.

홍일표 의원 외 같은 당에선 신보라, 이중효, 김대영 예비후보가 활동 중이다. 여기다 바른미래당에서 이적한 문병호 전 의원이 미추홀구갑에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미래통합당 배준영, 정의당 안재형, 국민당 김찬진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출마 예정자.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미래통합당 배준영, 정의당 안재형, 국민당 김찬진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출마 예정자.

한편, 안 의원의 계양갑 출마로 미래통합당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 후보는 사실상 배준영 예비후보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배 후보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에게 1.3%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는 본선 후보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조택상 전 지역위원장이, 정의당에선 안재형 지역위원장이, 국민당에선 김찬진 지역위원장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