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 ‘인천 섬 생태 및 지질연구회’ 간담회 개최
인천 섬 연구해 정책적 활용방안 마련 계획
“지역 주민조차 가치 몰라, 권역별 섬 관광자원 발굴해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의 풍부한 섬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의회가 나섰다.

‘인천시의회 인천 섬 생태 및 지질연구회’ 간담회가 18일 시의회 별관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연구회는 김병기(민주, 부평4) 의원이 대표로 구성했으며, 임동주·김종득·김준식·백종빈·김국환 시의원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회의 첫 번째 모임인 이날 자리에서 김기룡 인천섬유산연구소 소장은 ‘인천 섬의 자연·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2월 18일 열린 ‘인천시의회 인천 섬 생태 및 지질연구회’ 간담회에서 김기룡 인천섬유산연구소 소장은 ‘인천 섬의 자연·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인천은 타 광역시에 비해 많은 섬(168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인접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지역 관광자원으로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회는 인천 간직한 섬의 생태·지질·문화 등을 연구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섬을 관리하고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김 소장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려면 지질명소가 최소한 10개는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지정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명소 10곳을 소개했다. 이어 “대청도 학생들조차 대청도의 농여해안 나이테바위와 미아동해안 쌍 연흔바위 등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를 관광 자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김 소장은 인천의 섬들을 백령, 연평, 덕정자월, 영흥·북도(장봉·신·시·모도), 강화, 총 5권역으로 나눴다. 이어 “지난 6월 국가지질공원이 된 백령권 섬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지질학술지에 게재할 논문이 필요하다. 그에 맞는 연구용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옹진군 섬의 갯팃길을 체계화해 제주 올레길처럼 브랜드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갯티’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 썰물 시 드러나는 갯벌 사이의 섬 둘레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대청도 농여미아동해안 갯팃길.(사진제공 인천섬유산연구소)

이어 인천 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권역별로 ‘거점 섬’과 ‘주변 섬’을 선정해 여객선을 운영할 것을 제시했다. 백령권은 백령도를 거점 섬으로 해 여객선을 대형·쾌속화 하고, 주변 섬을 오가는 순환 차도선을 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옹진군은 '도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영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김 소장은 또 “연평권은 남북충돌의 역사현장으로, 덕적·자월권은 경기만의 다도해로서 해상관광공원으로 조성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근성이 탁월한 영흥·북도권 섬은 갯벌·동굴 등을경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권은 역사체험공원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설명을 마무리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연구회는 인천 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정책 수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올 한 해 동안 권역별 섬 현장방문을 총 5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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