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8일 “중국 유학생 별도 격리시설 마련” 밝혀
인천국제공항에서 격리시설 이동은 콜밴 이용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가 2월 말 새학기를 맞아 대거 귀국하는 중국 유학생을 격리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인천시의 협조로 확보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인천시는 학생 수가 많이 격리 공간이 부족한 인하대 등 중국 유학생 격리를 위해 인천 모처에 있는 민간시설을 마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시는 인하대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시기와 방법 등이 나올 에정이다.

인천 각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 일정을 미루는 한편, 방학 중 고향을 다녀온 중국유학생들에 대한 대책으로 고심 중이었다.

특히, 인하대는 인천지역 중국 유학생 1100여 명 중 가장 많은 800여 명이 수학하고 있어서 2월 초부터 대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인천시도 대응책을 고심하다가 지난 11일 박준하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린 각 대학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콜밴 택시를 이용해 대학까지 이송하는 계획만을 제시했었다.

대학은 이송된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나 개별 숙소에 격리하고 14일 간 ‘코로냐ㅏ19’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렀었다.

인천시의 이번 대책 마련으로 인하대는 교내가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학생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인하대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유학생 격리 조치에 고심하고 있었다. 기숙사 여유공간이 1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인천시 대책 마련으로 한 시름 놨다. 현재 관련 협의 중이다. 학생들은 개별 귀국시 공항에서 콜밴을 이용해 학교가 아닌 해당 시설에서 격리될 예정”이라며, “다만, 단체 수용에 대해 학생들이 겪을 부정적 감정은 충분한 양해 과정을 거치고, 격리 생활 중에는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대상 시설은 두 곳이다. 이미 귀국한 학생들을 대부분 격리가 해제됐고, 현재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도 의심 증상이 없다”며, “인하대의 경우 앞으로 400여 명이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제공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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