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400여 명 격리 수송?자율 보호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인천시가 개학을 맞아 입국을 앞두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18일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별 기숙사 개별 수용이 불가능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머물 숙소 마련 등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코로나 19’가 발병한 국가가 중국이다보니, 개학을 앞두고 모국으로 돌아갔던 중국인 유학생 귀국 후 대응방안에 촉각이 모아졌다. 최근까지 시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는 지난 11일에서야 인천시 내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코로나 19’ 대응 관련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협력회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시가 콜밴을 제공해 자율 보호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을 격리 이송하더라도 각 학교별로 수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18일 자체 수용이 불가능한 학교들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을 자율 보호 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한 것이다.

학교 자체에서 기숙사 수용이 가능한 학교는 인천대학교, 연세대학교, 인천글로벌캠퍼스 등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 수가 많지 않아 학교 내 기숙사에 2주간 개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을 보유한 인하대의 경우 학내 기숙사에서 100명을 격리할 수 있지만, 나머지 400여 명에 대해선 수용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인하대를 제외하면 청운대가 9명, 인하공업전문대학이 4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을 자율 보호 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로 시설명은 밝힐 수 없지만 숙소의 적합 여부에 대해 각 학교와 협의 중”이라며 “시설이 정해질 경우 공항에서 내리는 인천지역 중국인 유학생에게 시가 ‘콜밴’ 서비스를 제공해 격리 이송할 계획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인천시가 인천시 내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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