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5818명 조사 중
이번 포상신청자 중 135명은 일제 감시대상자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이 독립유공자 737명을 발굴해 포상신청할 예정이다. 포상신청하는 737명에 대해서는 3월 초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대 이태룡 박사는 18일 독립유공자 737명 포상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2월 중으로 포상신청 배경에 대한 설명회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 설명회는 3·1절 101주년을 맞이해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포상신청 대상자 중 135명은 일제감시대상인물로 알려진 독립유공자다. 이 박사는 “거증자료는 약 3만 여 쪽인데, 대부분 판결문과 기타 공적내용이다”고 전했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 중 한 명인 '장석영(張錫永)'은 인천 강화 출신으로, 1919년 3·1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제로부터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이태룡 박사)

이 박사는 이번 서훈신청 대상자 중 ‘장석영(張錫永)’이라는 사람을 소개했다. “장석영은 인천 강화 출신으로, 1919년 당시 미국인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다”라며 “1919년 3·1 만세운동에 참가해 전차에 투석하는 등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제는 그를 보안법 위반, 왕래방해, 소요죄로 당시 서대문감옥에 수감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가 26살이었다”며 “징역 8개월이라도 방 1.1평에 16~17명씩 가두고, 심한 매질에 고문까지 당했기 때문에 굉장한 고초를 겪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박사는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5818장 중 아직까지 서훈이 안 된 사람은 1300여 명으로 추산된다”며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은 3년 동안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등록된 사람들을 발굴해서 포상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지난해 인천대로 오기 전인 1월 411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했고, 인천대에 초빙된 후 6월 215명, 8월 550명을 포상신청했다. 이 박사는 “20여 년 여성독립운동가 연구에 몰두한 이윤옥 박사가 인천학연구원에 초빙돼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대한 본격적인 포상신청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번에 737명이라는 엄청난 독립유공 대상자를 발굴하게 된 것은 이윤옥 박사가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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