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회장 인준 취소, 직무대행 인준’ 통보
황규철 직무대행 “급하다고 서두르면 안 되는 때”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시체육회 회장 당선 무효와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지난 11일 ‘회장 인준 취소, 직무대행 인준’을 통보했다.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11일자로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는 ‘강인덕 시체육회 회장 인준을 취소하고 황규철 직무대행을 인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1일 저녁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규철 직무대행이 곧 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며, 주요 안건은 재선거 일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체육회는 지난 7일 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무효’ 결정과 이에 따른 ‘회장 공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규약에 따라 직무대행 인준을 대한체육회에 요청했다.

황규철 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은 우선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정은 미정이다. 주요 안건은 재선거 일정과 선관위 구성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체육회는 ‘당선 무효’ 결정 뒤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러야한다는 규정에 의해 오는 3월 말까지는 재선거를 마무리해야한다.

황규철 직무대행은 <인천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시체육회가 혼란에 있다. 이사회를 소집해 임원들과 심사숙고해야 하는 시기다. 사안이 급하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라며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 재선거 일정을 잡아야겠지만 신중을 기해야할 때다. 임원들과 중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회장 인준 취소’에 통보에 따라 강인덕 회장은 ‘전 당선인’ 신분이 됐다. 강 전 당선인은 지난 3일 인천지법에 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강 전 당선인은 일단 회장으로 복귀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빠르면 3월 초에 나올 전망이다.

강 전 당선인이 회장으로 복귀하면 선거일정을 취소해야하기 때문에 시체육회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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