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시립화 전환에 중요한 역할 기리는 목적
코로나19 사태 진정되면 학교구성원들과 재논의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는 오는 28일 ‘최기선 전 인천시장 추모행사’ 개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보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인천에서 1993년 관선 시장과 1995ㆍ1998년 민선 시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 인천대 시립화 전환을 결단했다. 인천대는 오는 28일 최 전 시장 별세 2주기에 맞춰 추모행사를 하려고 했다.

1993년 인천시청 집무실에서 최기선 전 인천시장.(자료사진)

추모행사는 인천대 4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계획됐다. 인천대 시립화 관련 최 전 시장의 업적 소개, 추도사, 흉상 제막식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인천대는 1979년 선인재단에 속한 사립대학으로 개교했다. 재단 비리와 횡포로 학내 분쟁이 다수 발생했고, 인천대 학생ㆍ교수ㆍ교직원과 시민들은 선인학원 정상화와 인천대 시립화를 위해 싸웠다. 거기에 최 전 시장의 결단으로 인천대는 1994년 시립대로 전환했다. 그 이후 ‘인천대 국립대 전환 인천시민 130만 서명운동’ 등을 거쳐 2013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했다.

인천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인천대가 사립에서 시립, 국립대학법인으로 가는 과정에서 최 전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를 알리기 위해 추모행사를 진행하려했다”며 “최 전 시장의 흉상은 제작 중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교수ㆍ직원ㆍ학생ㆍ동문회 대표자의 의견을 수렴해 추모행사를 다시 계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