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 김지호 남동구을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지난 9일 남동구 로고 교체는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재정현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 세금이 투입되는 로고 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지호 남동구을 예비후보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남동구 로고 교체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사진제공 김지호 예비후보)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신동섭(한국당, 남동라) 남동구의원도 “지난해 남동구 3차 추경이 마이너스 추경이었다. 적자 추경인 셈이다”라며 “재정현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로고 교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남동구는 지난해 10월 구의회에 BI(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와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 통일화 작업) 교체 용역 추진을 위한 비용으로 1억8000만 원을 2020년도 본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동구는 상징물(로고) 교체 목적으로 ▲도시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이미지 창출 ▲정체성 확립 등을 들었다. CI와 BI를 각각 30여년과 10여년 사용했고 내년 상표 존속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로고 교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순히 로고를 교체하는 데서 사업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 상징물(로고)을 사용한 시설물은 약 2000개로, 상징물을 교체할 경우 이 시설물들에 인쇄된 상징물도 교체해야한다.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비교했을 때 비용은 수십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구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예산안을 심사할 때 여야 의원들 모두 지적했으나,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중적 태도라는 비판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남동구의회가 여대야소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밀어붙이기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하반기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뭉쳐서 오로지 남동구민만 바라보는 정책을 제시하고 행정을 제대로 견제할 것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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