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유학생 격리 장소 부족, 대안 협의 중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대다수가 2월 말께 입국이 예상된다. 인천시와 대학들은 14일 간 격리 조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인하대가 지난 3일 학생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는 지난 11일 박준하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인천 내 대학 6곳의 부총장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강을 앞두고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천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1100여 명으로 이중 인하대학교(860명)와 인천대(219명)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2월 말께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서 한 차례 열린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 회의’에서 유학생들이 개별 입국하는 점을 감안해 콜밴택시 회사와 계약하고 공항에서 대학까지 직접 이송하기로 했다. 콜밴택시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이 비치된다. 이번 주 계약을 마치고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에 이송된 유학생은 학교 기숙사나 개별 숙소에 격리하고 14일 간 신종 코로나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인천대의 경우 유학생 모두를 기숙사에 격리가 가능한데, 인하대는 100여 명만 기숙사 격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와 인하대는 기숙사 외 격리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인천시 교육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대학들이 방역물품 구입의 어려움을 호소해 방안을 찾아 알려 줄 예정”이라며 “인하대 유학생 격리 장소는 계속 협의해서 대안을 찾을 것이고, 향후에는 대학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신종 코로나 관련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와 인하대는 신종 코로나로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를 취소하고 개강일도 다음달 2일에서 16일로 2주 연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