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의심환자, 격리자 등 감소 추세
“춘절 끝나고 대거 입국할 중국인들 고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역 내 의심환자와 격리대상자는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의료전문가들은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인천시 대응상황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지역 내 ‘신종 코로나’ 현황과 대응 상황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 지역 내 ‘신종 코로나’ 관련 관리대상자는 96명이며, 접촉자 38명, 자가격리 대상자 58명 등으로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총 295명이 검사해 29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건은 검사 중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이 11일 지역 내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이 같은 상황에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인천시가 지역사회 감염을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순 있다”면서도 “중국 내 지역감염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인근 중화권 국가로 퍼지는 것을 미뤄 볼 때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고 대처하는 것은 늦다. 먼저 대비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우한리스크는 사라졌지만 광둥성, 저장성 등 중국 내 타 지역으로 지역감염이 확대되는 등 안심해선 안된다”고 말한 뒤 “춘절이 끝나고 중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이 입국하는 시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관리 대상자 감소추세에 대해선 “서울, 경기 등 인천과 인접한 지역의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을 미뤄보면 인천 내 확진자가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속적인 방역 대책을 당부했다.

인천시도 이 같은 상황에 공감하며, 11일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대비한 송도 소재 3개 대학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또, 1대 1 자가격리 전담제를 강화하는 한편, 감염증 관련 심리상담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지난 10일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관련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학을 연기한 만큼의 수업 일수는 방학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추후 학년말 수업시수가 모자를 경우 수업일수 감축도 고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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