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규, “청천동 공병부대 지식산업센터 대신 복합쇼핑몰이 타당”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명신여자고등학교와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이전 논란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가중하는 형국이다.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 주민들은 반기지만, 부평구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어 민민 갈등으로 번진데 이어, 정치권에서 더욱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이번에는 부평갑에서 부평을로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김교흥 예비후보가 이전 희망 용지까지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자유한국당 부평갑 유제홍 예비후보가 사과를 요구하며 ‘맞장토론’을 제안한데 이어, 한국당 강창규 부평을 예비후보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강창규 부평을 예비후보는 11일 산곡, 청천동 주민들과 인천외고 이전 문제 등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창규 예비후보는 11일 산곡ㆍ청천뉴타운연합회 등 이 지역 주민들과 김유순 부평구의회 부의장, 엄익용 부평구의원, 최용복 부평구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간담회를 열고, 명신여고 등 학교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때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조아무개(35)씨는 “이웃 지역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민주당 김교흥)가 ‘인천외고를 청라로 이전 시키겠다’고 했고, 또 명신여고는 송도로 이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며, 지역 공동화 현상의 가속화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절대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예비 후보는 “청소년의 꿈의 터전마저도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투기 요소로 여기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책과 인센티브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 지역 교육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산곡ㆍ청천 뉴타운주민연합 김영진 대표는 “청천동 공병부대 부지가 주민의 뜻과 상반된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어 이에 대해 대안이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의 산업시설보다 쇼핑몰, 문화시설 등 주민 생활 밀착형 시설을 확충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창규 예비후보는 부평을 지역이 부평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며, 정부다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 대신 복합쇼핑몰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부평은 제대로 된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이 없어 휴일이 되면 대부분 이웃한 부천 혹은, 송도 등 신도시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부평은 70~80년대 인천의 중심이지만 지금은 낙후했고, 그 중에서도 부평을은 강북으로 비유될 정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시 마스터플랜과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 후보는 “청천도 공병부대 용지에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현 정부는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부평을에는 산업시설이 많다. 지식산업센터 대신 문화시설을 포함한 대형쇼핑센터와 7호선 환승역으로 통하는 환승 주차장 설립을 추진하겠다”라고 한 뒤, “공병부대 토지 개발계획이 오는 3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불안이 현실화 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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