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치”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남동구민축구단이 창단식을 결국 취소했다.

남동구민축구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18일로 예정한 창단식을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남동구민축구단은 K4리그 세미프로 축구단으로, 남동구(구청장 이강호)로부터 연간 5억 원을 지원받는다. 구단주는 이강호 구청장이다.

남동구민축구단 관계자는 지난 4일 <인천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축구단은 남동구에서 보조를 받을 뿐, 민간단체다. 구청장이 구단주지만 당연직일 뿐, 공공기관처럼 (창단식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당시 ‘신종 코로나’ 때문에 창단식을 다른 구단처럼 대대적으로 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남동구민축구단은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 남동구의원은 “이런 분위기에서 창단식을 강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만약 창단식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곧 진행할 의회 업무보고에서 차근차근 따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의 발언엔 상당 부분 문제점이 있다. 이는 조례안 심사 때에도 지적됐던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구민축구단 지원 조례를 만들 때, 축구단 정관상 남동구의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미미함에도 연간 5억 원 이상을 지원해야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지적이 구의회에서 나왔던 것을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남동구민축구단은 오는 3월 9일 K4리그에 첫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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