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월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애스컴시티 갤러리’ 추진
베를린 장벽 이스트사이드갤러리 본 따 캠프마켓 담길에 조성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담장길이 야외 갤러리로 조성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부평구문화재단과 함께 캠프마켓 담길을 활용한 ‘월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애스컴시티 갤러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공공디자인 분야의 일환이다. 사회ㆍ문화적 이슈를 담은 예술작품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캠프마켓 담길 약 100m 구간에 팝아트와 그래피티 갤러리를 만들 예정이다.

부평구는 캠프마켓의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했을 때, 도시경관 조성 효과를 높이고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분단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 장벽 이스트사이드갤러리 사례를 참고했다. 슈프레강 근처 베를린 장벽 1.3km 구간에 조성된 이 갤러리는 세계 여러 나라 미술가들의 작품 105개가 설치돼있다.

부평구는 시각적 효과가 가장 크고 장기적으로 존치가 가능한 구간을 선정할 계획이다. 거론하는 구역은 이번에 반환된 공여구역 중 야구장이 있는 곳 주변이다.

캠프마켓 신정문 쪽 군용철로.

첫 번째로 거론되는 구역은 군용철로가 깔려있는 부원여중학교와 부원중학교 맞은편 길이다. 부평구는 이 구역이 의미가 가장 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후보지는 부평공원 맞은편이며, 세 번째는 2001아울렛 부평점과 현대아파트 2단지 쪽이다.

역량 있는 예술가들에게 캠프마켓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작업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게 부평구의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이번 달부터 약 9개월이다. 3월까지 작가 선정과 시민 스토리텔러 공모를 마친다. 4월부터는 제작 발표회를 진행하고 8월까지 그래피티 제작을 마친 뒤, 10월 안에 애스컴시티 갤러리를 개장한다.

이와 함께 3월부터 5월까지 청소년 대상 ‘그래피티 아트스쿨’도 운영한다. 부평지역 청소년들도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올해는 사업비 3000만 원 이내에서 작게 시작한다. 부평구가 문화도시에 선정돼 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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