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10곳 확대 ··· “심야에도 복약지도 가능해져”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을 겪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인천시가 공공심야약국을 내년부터 열 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가 지정한 공공심야약국은 다섯 개로, 밤10시부터 새벽1시까지 1년 연중무휴 운영되고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중구(인일약국), 미추홀구(인영약국), 남동구(보광약국), 부평구(동암프라자약국), 서구(성모약국)에 있다. 중구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중구 지정 공공심야약국 세 곳을 요일별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여기에 동구 계양구, 강화군, 옹진군, 연수구에 약국이 한 곳씩 추가해, 인천시 10개 군·구에서 공공심야약국이 불을 밝힐 예정이다. 어느 약국이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금은 한 시간당 3만 원, 하루 9만 원으로 총 1년 예산은 3억2850만 원이다. 예산은 시가 50%, 군·구가50%를 부담한다.

인천시는 지난 9월부터 심야약국 3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공심야약국 3곳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상담 건수는 6169건, 판매는 5283건이었다. 주로 판매된 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가 15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관 관련 의약품 1002건, 호흡기 질환 의약품 853건이 뒤를 이었다. 시는 11월부터 약곡 2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중이다.  

인천시 약사회도 공공심야약국 확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천시 약사회 관계자는 “편의점 등에서 약을 사면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공공심야약국을 통해서 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약사회 관계자는 “소독제나 연고가 없어 작은 상처에도 응급실을 가야하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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