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동안 인천외고와 협의, 당위성 전달”
“외고, LH와 토지관련 양해각서 체결 준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김교흥 21대 국회의원 선거(민주당, 인천 서구갑) 예비후보가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인천외국어고등학교를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청라의 한 지역신문에 실은 기고글에서 “지난 7개월간 인천외고 측과 지속적인 면담을 진행하면서 청라 이전의 당위성을 전달했다”며 “인천외고를 청라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주장했다.

김교흥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청라국제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봤다. 그는 “청라지역 학생들은 과밀학급 문제로 진학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떠나야하는 불편을 감내해야했다”라며 “청라가 배출한 인재들은 국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특수 교육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사립학교 이전을 검토해 인천외고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인천외고와 협의해왔다고 했다. 인천외고 학교법인 신성학원은 학교 이전을 희망하는 공문을 최근 인천시교육청에 보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서구는 2014년에 교육부 선정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돼 서구영어마을과 평생학습관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라며 “청라는 외고를 유치하기 위한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외고를 유치하면 교육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고 이전 희망 부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외고가 이전을 추진하는 곳은 외국인학교 부지이며, 외고 이전을 위해서는 일반학교 부지로 용도를 변경해야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학원과 LH 청라영종사업본부가 토지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인천외고를 반드시 청라로 이전시켜 서구를 교육도시로 만들고 글로벌 교육 선도 모델이 구축, 확산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명신여고와 인천외고가 각각 송도와 청라국제도시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도시 주민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평구 주민들은 도심 공동화 현상을 걱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