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쇼핑몰 공동마케팅협의회 발족 후 ‘알찬 성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협력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점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평역사에 입점해 있는 9개 업체들은 지난해 12월 부평역사쇼핑몰 공동마케팅협의회(이하 공동마케팅협의회)를 꾸리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그 뒤 올해 1월 공식적으로 모임을 발족하고 공동마케팅 사업에 착수했다.

공동마케팅협의회에는 푸른솔문고ㆍ전자랜드부평점ㆍ부평역사쇼핑몰(1층 쇼핑타운)ㆍ롯데시네마ㆍ서울웨딩홀ㆍ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부평점 등 9개 업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으로 문화행사를 주최하는가하면 협의회 소속 상대방 고객에게 할인해주기도 한다.

일례로 서울웨딩홀은 비수기인 6~8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에게 김치냉장고를 선물로 주기로 하고 이 김치냉장고를 전자랜드부평점에서 구입했다. 전자랜드부평점은 자신들의 홍보물에 협의회 소속 모든 업체들의 광고를 게재했다.

또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부평점은 두 차례에 걸쳐 협의회 소속 업체들이 자신들의 우수고객이라고 추천한 20명을 초청해 주방 내부를 공개하고, 와인 강의를 실시한 뒤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반응은 업체나 고객 모두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롯데시네마는 협의회 소속 업체에서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표를 2000원 할인해주기도 했으며, 입점업체 대부분은 전자랜드가 제작한 홍보 전단지의 자사 쿠폰을 오려온 구매 고객들에게 할인해주기도 했다.

올 1월부터 처음 공동사업을 시작한 공동마케팅협의회는 다양한 공동마케팅 사업을 연구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공동마케팅협의회를 처음 제안한 협의회장 윤재기 부평역사(주) 총무부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를 보고 있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부평역상권 전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대형유통자본이 밀려들어올수록 지역 상권은 더욱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제 지역상권의 화두는 ‘협력’이다. 서로 지닌 강점을 살리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자꾸 발굴해 윈윈(win-win)해야한다”며 “이미 성과를 직접 체험한 전자랜드의 경우 이번 공동마케팅협의회 모델을 전국 각 지점으로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공동마케팅협의회는 향후 부평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 대합실과 1층 로비에 공동 홍보물 게시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접한 부평역 일대 지하상가와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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