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2차 남해전지훈련부터 선수단 지도
유상철 명예감독과 대전서 호흡 맞추기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제10대 사령탑으로 임완섭(48)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유상철 명예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유나이티드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임완섭 신임감독(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Utd는 6일 “여러 후보군을 대상으로 감독 선임 작업을 신중히 진행한 결과 지난 시즌 K2리그 안산그리너스 돌풍을 이끈 ‘덕장’ 임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을 선임하는데 인천Utd는 그 어느 때 보다 신중하고 면밀히 검토했다. 먼저 P급 자격증(대한축구협회가 발급하는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 리스트를 추린 뒤 인천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도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 있는지를 살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라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철 명예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Utd 수뇌부는 새로운 감독을 찾으며 유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임 신임감독은 유 명예감독이 첫 K리그 감독직을 역임했던 대전에서 코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인천Utd는 유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감독에서 물러났음에서 신임 감독 선임을 서두르지 않았다.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를 보내며, 지난 1차 태국전지훈련도 기존 코칭스태프로 치러냈다.

이 때문에 이번 감독을 선임하며 기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여기고 접근한 끝에 임 신임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임 신임감독은 유 명예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35일 만에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오는 7일 오전 선수단과의 상견례 이후 남해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할 전망이다.

연령별 대표팀(17세 이하, 19세 이하)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임 신임감독은 지난 1992년 국민은행 축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줄곧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은퇴 후 모교인 한양공고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서울 한양중 코치와 남양주시민축구단(K4리그) 감독을 거친 뒤 지난 2011년 대전시티즌(현 하나대전시티즌) 코치로 부임하며 프로 지도자 생할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산무궁화축구단, 2017년엔 경남FC에서 각각 수석 코치직을 수행한 임 신임감독은 2018년 후반기부터 안산 감독으로 부임해 이듬해부터 안산의 매서운 돌풍을 이끌면서 안산 창단 후 최고성적인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당시 안산의 수비전술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축구를 구사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임 신임감독은 “훌륭한 경기장과 멋진 팬들이 있는 인천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스럽다”라며 “빠르게 팀을 가다듬어 인천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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