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철 칼럼] 신종 코로나 대응과 인천e음 활용방안
[신규철 칼럼] 신종 코로나 대응과 인천e음 활용방안
  • 인천투데이
  • 승인 2020.0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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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지난 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동 주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무증상 감염’ 문제였다. 이재갑 교수(감염내과)는 “신종 코로나의 전염력은 신종 플루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나 증상 초기부터 전염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의 이러한 특징은 확진자 초기 발견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6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23명이고, 189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의 경우 12번 확진자의 동선 추적 결과 접촉자가 68명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전체 접촉자가 114명이고, 진단검사 격리 중인 의사환자와 조사 대상 유증상자가 7명이다. 지역사회 의심신고 자가 격리는 37명, 우한 입국자 자가 격리는 17명이다. 다행히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1번 확진자(중국인)가 완쾌돼 6일 퇴원했다.

인천시는 ‘1339’ 민원 폭주로 시민들의 빠른 상담을 위해 군ㆍ구 보건소에서 기존 주간 1인이 운영했던 상담 안내를 2인 1조 24시간 체계로 확대ㆍ운영한다는 대응책을 내놨다.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인천시ㆍ교육청ㆍ대학교ㆍ방역전문가ㆍ언론ㆍ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신종 코로나 종합대책본부’ 구성을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한 범시민 예방수칙은 물론 막연한 공포와 혐오 분위기가 조장되지 않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소통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정부는 해외로부터 감염환자 유입 차단, 발생한 환자와 접촉자 역학조사, 격리치료 등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정부당국이 발표하는 대응방침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바뀌는 상황과 인터넷과 SNS상 가짜뉴스와 부정확한 정보에 시민들은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 결과 어떤 위험은 무대책으로 간과되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위험은 침소봉대되기도 한다.

감염병 위기상황 시 나타나는 이런 현상들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개념이 ‘전략적 위험소통(risk communication)’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위기상황과 위험요인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엄정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울러 파급효과가 큰 매체를 동원해야하며, 전문가와 방역당국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굳건해야한다.

향후 인천에서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것은 1100여 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 대책 마련이다. 인하대가 700여 명으로 가장 많다. 이 많은 인원을 자가 격리할 자체 시설이 부족해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대는 150여 명인데 의대가 없어서 전문 의료인 지원이 시급하다. 이렇듯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책만이 아니라 인천의 특성에 따른 방역대책도 중요하다.

광주전남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될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위한 소통은 더욱 중요해진다. 인천시는 매일 오전에 시의 대응현황을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또, 시가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중앙소식은 신문ㆍ방송으로 자주 접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의 상황은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비상시국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홍보수단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지금은 지역사회에 전파되기 전에 ‘선제적 위험관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와 시민들이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홍보채널이 필요하다. 그 대안이 바로 인천e음 플랫폼이다. 현재 가입자 수가 95만 명에 이른다. 공공정보를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시정’ 콘텐츠를 탑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에서 날마다 생산하는 신종 코로나 방역대책을 ‘박남춘 시장의 일일 브리핑’과 ‘신종 코로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같은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다. 하루에만 30만~40만 명이 접속하고 있는 인천e음 플랫폼은 시와 시민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이다. 인천e음을 지역경제 활성화만이 아니라 시민 안전과 소통 플랫폼 기능까지로 넓히기 바란다.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시민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