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천항 ‘컨테이너 산성’ 쌓여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천항 ‘컨테이너 산성’ 쌓여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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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장치율 포화수준… 인천항만공사, 임시장치장 운영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여파로 인천항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으로 가야 할 화물이 인천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컨테이너 장치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의 컨테이너 야적장. 야적장 뒤편이 신항 배후단지(약 80만평) 예정지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의 컨테이너 야적장 전경.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4개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평균 75%대에서 80%대로 평상시보다 약 5%포인트 높아졌다.

2만858TEU(1TEU는 6미터짜리 컨테이너 1개)를 수용할 수 있는 인천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는 지난 3일 기준 2만657TEU가 쌓여 장치율이 무려 99%에 달했다.

인접한 E1컨테이너터미널(E1CT·장치능력 7900TEU)도 같은 날 장치율이 92.8%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컨테이너장치율이 80%를 넘으면 포화 상태로 여기는데, 사실상 인천항에 컨테이너성이 쌓이는 셈이다.

인천항만업계는 주된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연장을 꼽고 있다.

상하이와 톈진, 웨이하이 등 인천항을 오가는 중국 주요 항만이 필수 인원만 운영 중이고, 현지 업체들이 문을 닫은 탓에 중국 항만에 내린 컨테이너 화물이 반출되지 못하면서, 인천항으로 여파가 확산됐다.

특히, 인천항의 경우 수출 화물보다 수입화물 비중이 높아, 중국으로 나가는 컨테이너는 안에 화물이 없는 공(空) 컨테이너가 많은데, 중국의 수출 제조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 컨테이너가 인천항에 쌓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천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더 높아져 정상적인 부두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항만구역 내 유휴지에 임시 장치장을 운영키로 했다.

공사는 우선 송도 인천신항에 컨테이너 장치장 2곳을 임시로 만들어 1만4400TEU를 수용하고, 남항에도 850TEU 규모의 임시 장치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