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승객 구조한 여행가이드에 수여 예정

[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의식을 잃은 관광버스 기사를 대신해 버스를 정차해 사고를 예방한 정아무개 씨(46ㆍ여)에게 표창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표창수여식은 오는 7일 열린다. 

지난 4일 인천대교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하던 기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정 씨는 신속히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워 대형 사고를 막았다. (사진제공ㆍ인천소방본부)

사고는 4일 오전 9시 22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송도 방향 8.6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관광버스를 운행하던 기사(75ㆍ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차량제어가 되지 않은 상태라 자칫 대형사고로 발생할 위험이 컸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버스에는 대만인 관광객 17명과 한국인 1명을 포함해 18명이 탑승했다. 정 씨는 기사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브레이크를 밟아 버스를 정차시킨 후 구조를 요청했다.

정 씨의 활약으로 부상자는 1명도 없었다. 버스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 씨는 “운전자의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차량을 멈춰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준섭 인천지방경찰청장은 “빠른 조치로 교량 추락 등 대형사고를 예방해 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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