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주 등 10개국 확정, 봄부터 본격 담금질
2014 AG 체육시설 외국 선수단 최적 훈련장소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해외 전지훈련단에게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사격팀은 지난 2일 입국해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다.(사진제공 인천시체육회)

중국을 전지훈련지로 예정하던 국가들이 최근 발발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한국을 훈련 적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은 지난해 말부터 시와 시체육회, 인천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림픽 출전 해외 전지훈련단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은 싱가포르, 영국 등 해외 전지훈련단을 유치했고, 올 봄에는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 선수단이 인천을 찾아올 예정이다. 선수단 종목은 사격과 다이빙이다.

베트남 사격팀은 이미 인천을 찾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일 인천을 찾았고, 현재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지도자 1명과 선수 2명이 훈련 중이다.

싱가포르와 호주 사격팀은 인천을 훈련지로 확정했다. 방글라데시는 시 초청 형식으로 3월에 방문 예정이고, 인도네시아는 7~8월 중으로 조율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격팀만 50~6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빙 선수단도 3개팀이 확정됐다. 현재 영국,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다이빙 선수들이 4월에 박태환수영장 다이빙풀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영국 30명, 우크라이나 20, 이탈리아 20명 등 70명 규모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2014 아시안게임을 치를 인천 체육시설은 도쿄올림픽 체육시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수준”이라며, “해외 선수단은 인천의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은 해외 국가대표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어 서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는 선수들에게 인천공항에서 숙소까지 오가는 전용버스를 지원하는 등 모처럼 온 '호기'를 놓지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인천관광공사는 숙소 안내와 할인을 지원하고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제공해 훈련 이외 시간에 인천 도심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선수단에게는 1회에 한해 오찬과 만찬도 지원한다.

시체육회는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훈련 편의를 제공한다. 인천 선수들과 연습경기도 주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국 선수단이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격을 거두기 위해 기후 조건이 비슷하고 접근성이 좋은 한국을 찾고 있다”며, “인천은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평소 전지훈련지로 자주 오는데, 각국에 국제경기 수준의 시설을 갖춘 인천을 더욱 홍보하고 유치 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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