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근거 없는 얘기… 입장 정리해서 조만간 발표”
미추홀구갑 한국당 홍일표 의원 7일 2심 선고 예정
문병호 전 의원 ‘한국당 통합신당’ 합류... 미추홀갑 관측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21대 총선(4.15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후보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 보수정가의 최대 관심사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연수갑에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정복 전 시장은 “지금 정가에 돌고 있는 제 거취와 관련한 얘기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당 내 복수의 관계자는 유 전 시장이 연수갑에 신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제공 인천시)

자유한국당은 4.15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5일 공천 신청지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유 시장의 공천 신청지역에 따라 박종효 전 유정복 시장 비서실장 등 당내 후보들의 선택지도 교통정리가 되는 등, 유정복 전 시장의 거취는 한국당은 물론 인천정가에서 최대 관심사항이다.

그동안 인천정계 안팎에선 유 전 시장이 주소지인 남동구갑과 미추홀갑에 출마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었고 일각에선 나고 자란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공천 접수마감을 앞두고 연수갑이 선택지로 부상했다.

한국당 인천 현역 국회의원 A씨는 “유정복 전 시장은 당이 공천신청지역을 접수하기 전에 당에 연수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당에선 연수갑 지역이 이미 후보자 많은 상황이라 당내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며 유 전 시장에게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유 전 시장이 연수갑에 뜻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 인천시당 고위관계자 또한 유 전 시장이 당 지도부에 ‘연수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가 반려됐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갈원영 전 시의회 의장이 유 전 시장이 연수갑으로 출마하는 데 적극적이다”고 했다.

연수갑은 현재 한국당 쪽에서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과 제갈원영 전 시의회의장,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중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가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연수갑 출마설에 대해 유정복 전 시장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유 전 시장은 “현역의원들의 얘기를 비롯해 현재 저와 관련해서 돌고 있는 얘기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며 “조만간 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효 전 비서실장 또한 “유 전 시장이 연수갑에 신청한적이 없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박종효 전 비서실장은 유 시장이 거취를 정하지 못해 남동갑과 을 중에서 출마 지역구를 정하지 못하다가, 5일 아침 유 전 시장과 협의를 거쳐 남동갑에 신청했다.

한국당 통합신당 합류 문병호 전 의원 미추홀갑 염두

문병호 바른미래당 전 인천시장 후보

한편, 유정복 시장과 더불어 보수진영의 또 다른 관심사는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다. 문 전 의원은 17대 총선 때 부평갑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됐고, 19대 총선 때는 민주당으로 당선됐다.

20대 총선 때는 국민의당으로 옮겨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통합해 창당하는 보수 ‘통합신당’에 합류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며, 한국당 통합신당 합류에 대해 ‘거쳐 가는 중간 기점’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내 복수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병호 전 의원은 김재원 의원을 만나 출마지를 조율했는데, 21대 총선 때는 부평갑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갑에 무게를 두고 있고, 부천 소사구와 부평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갑의 경우 한국당 홍일표 의원이 현역인데 오는 7일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이다. 홍 의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홍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지만 실형을 받으면 사실상 공천에서 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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