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ㆍ제주 센터 폐쇄... 정부 8100억 줬지만 고용불안 '가중'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한국지엠(GM Korea)이 인천에 이어 창원ㆍ제주 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는 한국지엠이 물류센터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엠은 지난해 1월 인천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세종부품물류센터로 통합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노조 정비부품지회는 4일 오후 2시 한국지엠 고객관리ㆍ애프터세일즈 부문 마커스 전무가 임봉규 노조 정비부품지회장을 찾아와 폐쇄를 통보했다고 했다.

지회는 임 지회장을 찾아온 마커스 전무가 “부품물류 구조를 단순화 하는 차원에서 창원ㆍ제주 부품물류센터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 며칠 후 협의를 위해 정식 공문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창원부품물류센터에는 정규직노동자 20명(사무직 10명, 현장직 10명)과 하청 비정규직노동자 30여명이 일하고 있고, 제주부품물류센터에는 정규직 4명(사무직 2명, 현장직 2명)이 일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창원ㆍ제주ㆍ군산 물류센터를 창원공장 물류센터로 통합한 뒤, 물류 업무를 외주를 줘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비부품지회는 지엠이 경영현황설명회이후 며칠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봉규 지회장은 격양된 목소리로 “노사신뢰는 완전히 깨졌다”고 말했다.

임 지회장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한국지엠 카젬 사장과 시저 부사장에게 있음을 잊지 말라”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와 지엠의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합의 이후 정부가 80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지엠에 지원했지만, 노동조합이 기대한 경영 정상화와 고용안정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여기다 물류센터 추가 폐쇄로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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