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 ~ 헝가리 부다페스트 신규 취항
여객 5월 23일부터 주 3회 A330-200 투입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대한항공이 동유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여객은 5월 23일부터 주3회, 화물은 2월 21일부터 주2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내국인들의 일본 여행 감소에, 최근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의 동유럽 신 시장 개발로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부다페스트 여객 노선(KE971)은 매주 화ㆍ목ㆍ토 오후 12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4시 25분 부다페스트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부다페스트 출발편(KE972)은 매주 화ㆍ목ㆍ토 오후 6시 30분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노선에는 218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A330-200 비행기

화물 노선은 주 2회 금ㆍ일요일에 B777F 화물기가 투입된다. 화물기는 인천에서 오전 7시 20분 출발해 부다페스트와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다.

대한항공은 최근 동유럽에서 중국 발 통신기기와 한국 발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헝가리행 항공화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화물노선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도시 곳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깊은 역사와 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다. 부다페스트는 도심을 가르는 다뉴브강 좌우 지역 명칭인 부다와 페스트를 합친 말이다.

헝가리(Hungary)는 9세기 무렵 동아시아에서 이동한 훈족인 이룩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는 영어식 표현이며 정작 헝가리사람들은 ‘마자르공화국(마자르인의 나라)’이라고 부른다. 1차 세계대전 발발의 원인이 된 사라예보 사건(1914년)은 헝가리와 관련이 깊다.

오늘날 헝가리 주변국은 20세기 초까지 과거 헝가리 영토에 속했던 곳으로, 헝가리는 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중원을 지배한 강대국이었다.

헝가리인은 생김새가 유럽과 다르며, 언어 또한 유럽언어계(라틴어, 독일어, 영어 등)와 완전히 다르고 오히려 한국어와 같은 어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부다페스트 주요 관광지는 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 국회의사당 등이며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9세기에 출현해 유럽 중원을 지배한 만큼, 박물관과 미술관에 볼거리도 풍부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해외 취항 국가와 도시가 44개국 115개 도시로 늘어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유럽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발칸반도 지역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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