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퇴진집회’ 참가자 줄자 안심 시키려 ‘가짜뉴스’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 중구·동구·강화·옹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통마늘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상수 의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17차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안 의원은 “‘우한 폐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통마늘 7개 넣고 펄펄 끓인 물을 하루 3번 커피처럼 마시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 우려로 불안해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해당 집회 참가자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의원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이른바 ‘가짜뉴스’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백신도,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 예방법으로 마스크 착용과 30초이상 흐르는 물에 손 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달 30일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시 명칭을 ‘2019-nCoV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사용을 권고했다. 특정 지역명을 병명 앞에 수식어로 사용할 시 해당 지역과 해당 지역 거주민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정부도 이에 따라 ‘우한 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용을 권고했다. 그런데 안 의원을 비롯한 발언자들은 이날 ‘신종 코로나를 우한 폐렴’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통마늘 발언과 관련 “통마늘은 옛날부터 면역력에 효과적인 식품이었다. 마늘을 먹어서 손해볼 것은 없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한편, 안상수 의원은 지난 2일 자유한국당 인천시당공식 단체 모바일메신저 대화방(=단톡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콜레라병'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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