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최 행사는 취소, 민간 주최 행사는 연기나 취소 권고”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12번 확진자가 인천 미추홀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지역 행사 취소와 홍보관 임시 휴관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 홍보 내용 (사진제공 인천시)

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립박물관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8일 박물관 우현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다.

검단선사박물관도 4일부터 9일까지 박물관 1·2층 로비와 하늘정원에서 진행하려던 정월대보름 맞이 ‘달이 떠오른다, 가자’ 민속행사를 취소했고, 부평구는 7일 삼산동 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진행하려던 ‘2020 정월대보름 in 부평’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연초에 실시하던 업무토론회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토론회로 계획했던 분야별 ‘2020 시민체감 사업토론회’도 모두 취소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일 영종국제도시에 소재한 하늘문화센터를 임시 휴관한데 이어 송도국제도시 G타워 내 ‘IFEZ 홍보관’을 3일부터 신종 코로나 안정화 시까지 임시 휴관한다.

인천경제청은 2월 중 관람 예약자와 여행사, 관광협회 등에 휴관 사실을 안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를 궁지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게 했다.

또한, 3일부터 7일까지 송도컨벤시아 전 구간에 걸쳐 방역을 실시하고 행사가 치러진 전시장과 회의실도 지속 방역할 예정이다. 향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행사 주최자와 대관 예약자 등과 긴밀히 협의해 임시 휴관도 검토할 방침이다.

공연시설인 ‘아트센터 인천’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예방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가 주최하는 행사는 모두 취소했고,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는 연기나 취소를 권고했다”며 “공연장과 도서관, 박물관 등 480개 시설에 신종 코로나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휴관할 수 있다는 ‘임시 휴관 예고 안내문’을 공문으로 발송해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개 군·구와 유관기관에 긴급예산 27억원을 신속 지원했다.

긴급 지원된 예산은 바이러스 진단 장비와 시약 구입(3억 원), 10개 군구에 열감지카메라, 에어텐트 등 구입(7억3000만 원)과 지역사회 취약지역 방역활동 지원(4억4000만 원), 인천의료원 등에 음압병상 추가 확보(4억3000만 원), 감염증 예방을 위한 홍보와 방역물품 지원(6억 원), 의심환자 이송 시 119구급대원의 안전보호(2억 원) 등에 신속 사용하게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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