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품종, 병충해 약하고 수확량도 적어
강화군, 2025년까지 지역특화 품종 개발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강화군이 지역특화 벼 품종을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강화지역에 특화된 벼 품종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벼 품종개발사업 품종 비교 (사진제공 강화군)

군은 ‘고시히카리’, ‘추청’ 등 외래품종을 대체하고, 농가와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벼 재배 면적 중 약 10%(75,706ha)는 외래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군은 벼 재배 면적 중 30%(3,000ha)를 일본에서 도입된 ‘고시히카리’와 ‘추청’ 등의 외래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또한, 외래품종은 병해충에 약하다. 추청은 수확량이 적고, 고시히카리는 쉽게 쓰러지는 등 단점이 많다.

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중부작물부)과 공동으로 2025년까지 강화에 적합한 벼 품종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일에는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보급 공동연구사업(SPP)’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개발된 우수 계통은 농가 포장에서 중생종 5계통, 중만생종 5계통을 재배하게 된다. ‘계통’이란 덜 자랐지만 특성을 지닌 벼를 말한다. 이어 생육평가 등을 통해 강화지역 특성에 맞는 2~3계통을 1차 선발한다. 최종적으로 강화군민, 농협,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소비자 평가로 밥맛이 좋은 우수 계통을 강화군 대표 품종으로 육성하게 된다.

과거에는 농촌진흥청의 전문가가 단독으로 품종을 개발했다면, 이번 벼 품종개발사업(SPP)은 강화의 농업인, 소비자 등과 함께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품종을 개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강화군만의 차별화된 벼 품종 개발로 강화섬쌀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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