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능동감시 대상자 28명
확진환자 밀착접촉자 10명 포함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시는 28일 ‘신종 코로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하던 방역대책반에서 7개 반 24명으로 구성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구성으로 군(軍), 소방, 경찰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박규웅 시 건강체육국장,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 관련 시의 구체적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인천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왼쪽부터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규웅 시 건강체육국장)

28일 15시 기준 인천시에 거주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28명이다. 이중 10명은 확진환자 밀착접촉자다. 인천의료원에 격리 중인 첫 확진환자 밀착 접촉자 중 인천시에 거주하는 사람은 6명이며, 두 번째 확진환자 밀착 접촉자는 1명, 세 번째 확진환자 밀착 접촉자는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인천공항 종사자로 확인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신종 코로나 환자와 접촉은 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 또 14일 이내 중국 우한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나 발열, 기침, 호흡기증상 등이 전혀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와 관련해 엄중식 교수는 “밀착 접촉자 파악해 증상이 발현 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지역 내 2차 감염이 가장 위협적인 요소기 때문에 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증상 접촉 감염(잠복기 중 감염)에 대해선 “무증상 접촉 감염은 극소수다. 무증상 접촉 감염을 주요 감염 체계로 확정지을 경우 현재 검역 체계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 후 “신종 코로나는 비말(침, 가래 등)로 전파되는데,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선 상당한 양을 옮겨야 가능한데, 무증상 접촉으로 이 같은 양의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의학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신고하는 전화번호인 1339로 전화 연결이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 박규웅 국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신고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 뒤 “중앙 정부에서 상담직원 60여 명을 증원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민의 경우 120 미추홀콜센터로 전화하면 1339 또는 각 지역 보건소로 자동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대책본부를 꾸리며, 10개 군?구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 20개소 운영에 차질이 없게 보호복 4000벌, N95 마스크 2만4000개, 일반마스크 4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관내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 133병상을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 16병상(인천의료원 7병상, 인하대병원 4병상, 길병원 5병상)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도 음압 격리실 50병상을 운영 중이며, 공항에서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음압 격리실로 격리 조치하고 있다.

다만, 인천이 공항과 항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입국자 중 환자가 발생하면 인천의료원 등 인천지역 의료기관으로 격리한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내국인 유증상자 발견 시 주민등록 소재지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보내진다”라며 “외국인 유증상자의 경우엔 질병관리본부가 인천을 비롯해 서울, 경기 등과 상의해 격리병상을 확정한다. 인천에만 보내진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방문객 중 비슷한 증상이 발현될 경우 1339 또는 각 지역 보건소로 신고해 접촉자 관리 등이 우선 될 수 있게 당부한다”라며 “신종코로나 종결까지 지역 내 2차 감염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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