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 빠진 개구리 살리자” ··· 진촌마을 논 6곳 설치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위한 '개구리 사다리'가 백령도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백령기독연합회, 새와 생명의 터, 한스자이델재단, 환경운동연합, 영국 로즈디자인연구소와 함께 개구리가 농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살리는 '개구리 사다리'가 백령도에 설치됐다. (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백령도 진촌마을 논 6곳에 높이 1m15cm 폭으로 설치된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

개구리 사다리는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와 두꺼비 등 양서류가 사다리를 타고 논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천환경연합은 “영국에서는 맨홀에 빠진 양서류 80%가 사다리를 통해 구출되기도 했다“ 라고 밝혔다. 

김주성 백령기독연합회 목사는 “논에 서식하는 개구리들은 해충을 먹어치워 살충제 역할을 해 농부들을 돕는다. 앞으로도 개구리 사다리 설치로 개구리 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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