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비중 높으나 산업단지 낙후로 경쟁력 약화
산업단지 고도화·재생 사업,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추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올해를 '산업단지 대개조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제조업 혁신을 도모한다.

시 일자리경제본부는 22일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일자리·경제분야 ‘2020 시민체감토론회’에서 “제조업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는 22일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일자리·경제분야 ‘2020 시민체감토론회’에서 “제조업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지난해 인천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수출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2019년 수출액은 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으며,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0.4%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의 제조업은 고용·생산 면에서 산업단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산업단지 수출 비중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 같은 결과는 낙후한 산업단지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산업단지를 대대적으로 개조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고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211개이던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해 올해 300개까지 늘린다. 2022년 총 18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또한 ‘남동·주안·부평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동산단에 1조174억 원, 부평·주안산단에 8463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단환경개선펀드 공모에 응모해 민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민간대행사업자를 발굴하고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해 민간주도의 구조고도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선정된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개별기업의 스마트화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내 기업 간 연계로 기업들이 스스로 스마트화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사업비 290억 원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시는 2024년까지 306억 원을 들여 남동국가산단 재생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제조시설 중심의 산업시설용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제조·판매·문화·편의 시설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안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분야별 세부계획에 따라 노동자 편의시설 확충에 들어간다.

주안산업단지도 2021년까지 청년특화형 거리로 거듭난다. 시는 지난해 9월 산자부가 공모한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사업에 주안산업단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구간 2.1km에 ‘우산 없는 거리’, ‘걱정 없는 거리’, ‘위험 없는 거리’, ‘고민 없는 거리’ 4가지 주제로 디자인한 거리를 조성하며 사업비 24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시는 올해까지 첨단·친환경업종 산업단지 3곳(청라도시첨단산업단지, 아이푸드파크, 인천서부자원순화특화단지), 2024년까지 일반산업단지 5곳(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남촌일반산업단지, 계양일반산업단지, 검단에코사이언스파크)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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