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두 우선 개방계획, 인천도시공사 참여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가 내항 재생사업 방식을 전면 수정했다.

시는 내항재생사업을 전면 개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 항만기능 폐쇄로 고시된 일부 지역을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7일 열린 ‘원도심 분야 시민체감사업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내항재생사업 사업구상도 (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사업방향을 전면개발·전면개방에서 단계별 추진으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 도시재생정책과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항만 개발방식은 한 번에 전체를 계획해서 개방하는 방식인데, 이는 최소 계획기간만 3년이 걸린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민간사업 리스크도 커지도 주민들 참여를 보장하기도 어려워 사업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사업방향 선회 이유를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소극적 반응과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인천항만공사 때문이기도 하다.

내항재생사업은 지난해 8월 시, 인천항만공사와 공동 사업 시행자인 LH가 사업을 포기하며 차질이 생겼고, 지난해 12월에는 내항재생 사업의 중요 시설이었던 상상플랫폼 내부운영사업자인 CJ CGV가 발을 빼며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내항재생사업을 위해 2019년 3월 시장이 유럽을 방문하고 2019년 12월 완료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 수립 용역’도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시는 상상플랫폼 사업은 2020년 상반기까지는 설계 계획과 운영방안을 확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공사를 완료하고 개관하는 게 목표다. 내항재생사업은 1·8부두를 우선 개방할 계획이며,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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