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우리아파트 ③] 삼산2동 삼산타운 7단지

▲ 성순태 관리소장, 김선미 부녀회장, 정정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왼쪽부터)
아파트 관리소가 좀 더 주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문화생활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아파트가 있다. 바로 삼산2동에 위치한 삼산타운7단지아파트다.

관리소 이름을 바꾼 것은 2008년부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정수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아파트 관리소라고 하면 물론 아파트의 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왠지 주민들이 생각하기에 관리당하는 느낌 같은 게 많은 것 같아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하는 데 지원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며 “동시에 간판도 다른 아파트처럼 딱딱하고 큰 나무 간판이 아니라 친근감이 가는 것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고 주민화합이 잘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여름방학 때 단지 내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회장 김선미)가 주최해 아파트 청소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런 활동이 계기가 돼 같은 해 8월 부평구자원봉사센터에서 지정하는 볼론티어홈타운에도 선정됐다.

2008년 제2회 삼산2동 여울마당에선 주민화합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09년 5월 열린 3회 여울문화축제에서는 정 회장이 ‘지역주민 화합에 공로가 크다’며 구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3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문화생활지원센터는 성순태 관리소장을 중심으로 입주민들의 입장에서 아파트 관리에 임하고 있다. 공동시설물은 사전점검으로 문제 발생을 줄이고, 관리비 절감과 입주민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삼산타운 7단지 정문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특히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조경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부평구 최초로 제초작업 한 나뭇가지들을 녹지사업소로 보내 퇴비화하는 작업을 시도해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문화생활지원센터는 매월 두 번 아파트 승강기 내부에 주민들을 위한 좋은 글을 붙이고 있으며,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기를 구입해 앞으로 매월 한차례씩 좋은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3일 오후 8시에 입주자대표회의·부녀회와 함께 영화를 상영해 주민 300여명이 모이기도 했다. 추석을 전후해서 입주 5주년 주민한마당도 열 계획이다.

정정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관리소 이름을 바꾼 것처럼 아파트가 주민들이 많이 대화를 나누고 문화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 한마당 같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부녀회·문화생활지원센터와 함께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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