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반기 중 입찰 공고 예정

[인천투데이 최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계양구 의원들이 2년 가까이 비어 있는 계양방송통신시설을 빨리 활용할 수 있게 하라고 인천시에 요구했다.

송영길 국회의원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과 김유순ㆍ박성민ㆍ조양희 의원은 지난 20일 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면담한 뒤 현장을 방문했다.

송영길 국회의원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등은 계양방송통신시설 조속한 활용방안 마련을 인천시에 요구했다.(사진제공ㆍ인천시의회)

계양방송통신시설은 2018년 5월 계양구 용종동에 1만5562㎡ 규모로 건립됐다. 건립비는 329억 원이었다. 시가 민간업체 소유 계양구 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건축물을 짓게 해주고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기부 받았다.

시는 당초 이 시설에 지역방송사인 OBS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OBS가 사옥 이전비용 지원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서로 갈등했다. 결국 시는 OBS와 맺은 사옥 이전 관련 양해각서 효력을 종료하고 시설 사용자를 공모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시설 사용허가 입찰 참여자를 모집했다. 입찰에 OBS만이 참여했는데, 시설 초기투자비용을 놓고 시와 OBS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OBS가 필수 제출서류인 공유재산 사용계획서를 내지 않아 유찰됐다.

시는 입주할 방송사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시설을 빨리 활성화하기 위해 입찰 참여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에는 입찰 공고를 다시 할 계획이다.

이용범 의장은 “계양방송통신시설은 인천시민의 방송주권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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