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구민 72%, “중구 기초문화재단 필요해”
인천 중구 구민 72%, “중구 기초문화재단 필요해”
  • 조연주 기자
  • 승인 2020.0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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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구민 중 32.6% 문화생활에 쓰는 돈 ‘제로’
구민, “문예인 양성보단 문화 복지 프로그램 필요”
원도심-영종도 간 조율, 예산 문제 등이 해결 과제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중구 구민 72%가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중구문화재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구는 지난 주 중구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72%가 설립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문화재단의 역할이라 여겨오던 문화예술인 양성보다는 문화예술교육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의미다. 

시각편집 홍다현 

중구의 구민 한달 평균 문화예술 관련 소비 실태조사에서는 문화예술 관련 소비가 '월 5만원 이하'인 응답자가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비하지 않음(없음)'도 32.6%로 집계됐다.

중구 관계자는 “자가 비용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인구가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거주지별 소득별로 문화 생활 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공적인 문화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문화격차가 더울 커질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구는 개항장이라는 근대사적 의미가 있고, 문화행사와 지역축제가 많은 곳이다”라며 “중구문화재단이 설립되면 그동안 민관이 주도한 각종 문화행사와 시설·예산 관리를 한 곳(=문화재단)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의 문예사업은 중구청과 중구시설관리공단 등이 나눠 관리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중간보고회 당시 예산 등의 이유로 문화재단 설립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으며, 설립 시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간 부서 조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라면서도 “설립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했다”라고 밝혔다.

지역문화재단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사업을 수행하며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견인을 목표로 한다. 2019년 기준 국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곳이 광역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87곳도 문화재단을 설립한 상태다.

인천에는 인천문화재단과 부평구문화재단, 서구문화재단이 있다. 연수구도 문화재단 출범을 앞두고 있다.

중구는 2월 중순 중구문화재단 설립 공청회를 거치고 3월 초 최종 용역 연구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