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미술관·인천도시역사관 등 설 명절 오전9시~오후6시까지 문열어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가족 혹은 이웃들과 함께 나들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인천시립박물관을 방문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인천시립박물관 본관을 비롯해 산하 송암미술관·검단선사박물관·한국이민사박물관·인천도시역사관은 설 명절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동네목욕탕 – 목욕합니다' 전시 주 일제강점기 월미도조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때 빼고 광내고...'동네 목욕탕'의 추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도시역사관은 ‘동네목욕탕 - 목욕합니다’기획특별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목욕을 하면 일주일이 즐겁다고 했다. 명절 연휴 즐겁게 목욕하고, 옛 우리 동네에 있던 목욕탕 풍경을 역사관에서 되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대중목욕탕 문화는 19세기 말 개항기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근현대에 걸쳐 동네마다 목욕탕이 들어섰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거나, 탕에 앉아있으면 어르신이 하던 시조 한가락을 들을 수 있었고, 목욕 후 먹었던 시원한 음료수는 눈이 번적 뜨일 정도의 청량감을 주는 등 도시민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

역사관은 설 연휴기간에 관람 사진과 해시태그‘#인천도시역사관동네목욕탕’을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올리면 추첨으로 1명을 선정해 목욕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모든 참가자에게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 예정이다.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전시 중, 1959년 무선고(현 재능고) 학생들이 옛 인천시립박물관(현 제물포구락부) 앞에서 찍은 사진.(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추억이 새록새록...'졸업앨범 사진' 속 내 모습

인천시립박물관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된 사진은 반세기 세월이 지난 학교 졸업사진이다. 사진 속에 비춰진 졸업식 풍경과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할머니·손자·손녀 등 삼대가 함께 보기에 제격이다.

이번 사진전은 개교 60년 이상이 된 학교 졸업앨범을 특별히 선별해 기획됐다.

당시 학생들의 생활과 사진 속 공간을 비교하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 졸업앨범 속 사진의 주인공이 전시를 관람하면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그대추억 인천기억’ 책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앨범 속 낡은 사진에 본인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인천시립박물관으로 향해보자.

인천시립박물관은 '정월대보름 소원지 쓰기 체험'을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정월대보름 소원지'에 적는 가족 사랑

인천시립박물관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가족 간에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박물관은 경자년 정월대보름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소 애정 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원지 쓰기는 내달 8일까지 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상시 준비된 소원지를 작성해 박물관 앞 우현마당에 설치된 금줄에 자유롭게 달면 된다.

이렇게 모인 소원지는‘민속놀이 한마당’에서 달집과 함께 태울 예정이다. 새해 첫 보름달에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가.

이외에도 인천시립박물관의 특별전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과 연계전시 ‘미미팩토리’도 관람할 수 있다.

월미도에 갔다면 한국이민사박물관에도 방문해 보자.‘에네켄에 담은 염원, 꼬레아노의 꿈’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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