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로그램 17개에 5600여 명 참가
영상ㆍUX/UIㆍ이모티콘 제작 등 멘토링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하 인천콘랩)은 인천지역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고 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창작 아카데미 ‘실전! 모바일 앱 기획과 만들기’ 수업 장면.

한국의 출판ㆍ지식정보ㆍ게임ㆍ음악ㆍ방송 등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7년 기준 113조2165억 원으로 2013년(91조2096억)보다 22조 원가량 증가했다. 또, 2017년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64만4847명으로 2013년 61만9438명보다 약 3만 명 증가하는 등, 콘텐츠산업은 매해 성장하고 있다.

인천콘랩은 지난해 아이디어 생성ㆍ개발ㆍ융합 세 분야로 나눠 콘텐츠 창작자를 육성하는 사업 17개를 진행했고, 총 56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주로 인천지역 콘텐츠 창작ㆍ창업자이지만, 다른 지역 시민들도 홈페이지 가입 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아이디어 생성은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열린 강좌다. ▲서경석ㆍ홍사운드 등 콘텐츠 분야별 전문가가 강의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콘서트’ ▲오케스트라ㆍ난타 등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미식회’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내 안의 콘텐츠를 깨워라’ 등을 진행했다.

아이디어 개발은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으로 콘텐츠 창작ㆍ창업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작 아카데미 ▲상상 워크숍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스페셜리스트 ▲모두 다 크리에이터 ▲문화콘텐츠 PD 사업으로 독립출판물ㆍ영상ㆍUX(User Interfaces)/UI(User Experience)ㆍ이모티콘ㆍ그래픽디자인ㆍVR 등 분야별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인천투데이>가 지난 16일 인천콘랩을 방문했을 때 창작 아카데미 ‘실전! 모바일 앱 기획과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강생 김용화(32) 씨는 “농업을 도시민과 연결하는 서비스 체험 어플 창업을 준비 중인데 인천콘랩 교육 내용이 다양해 세종시에서 들으러왔다”며 “강사님께 피드백 받은 후 어플이 실제로 구현됐을 때 더 실용성 있게 기획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유모(32) 씨는 “보건교육 어플을 창업 준비 중이라 이번 수업을 들었는데 자료수집ㆍ기획ㆍ개발ㆍ디자인까지 어플 기획 전체 과정을 알 수 있고, 실제 어플 계획서 쓰는 방식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 강연을 진행하는 1층 다목적홀.

아이디어 융합은 아이디어 사업화 방법과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자결제시스템 가입 전문가 멘토링 지원 ▲지식재산권 전문가(변리사) 컨설팅 지원 ▲콘텐츠 제작ㆍ마케팅 비용 지원 ▲온라인 마켓 운영 교육 ▲창작자 간 시연 ▲국내ㆍ외 투자ㆍ법률ㆍ회계ㆍ기술연구개발 등, 콘텐츠 기업 지원 ▲예비창업자 관심 기업과 매칭ㆍ협업 지원 등 콘텐츠산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천에 거주 중인 예비창업자 김모(30대 후반) 씨는 “이전에 인천콘랩 교육을 들은 후 괜찮아서 이번에 ‘상생디딤돌 특강 세무ㆍ절세편’을 들으러왔다”며 “제조회사 어플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콘랩 프로그램 교육생 중 한 사람의 유튜브 ‘KUN5’는 교육 이수 후 구독자가 5000명에서 2만 명으로 늘었으며, 2019 인천 우수 창작자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조회수 295만회를 달성한 유튜브 ‘아롱이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인 ‘독립잡지 월간 송호’(작가 송은혜), 제1회 상상워크숍 최우수를 차지한 ‘룡룡이’(작가 황아영) 등이 인천콘랩 프로그램 참가자의 콘텐츠다.

인천콘랩 프로그램 교육생ㆍ수료생들은 틈문화창작지대(미추홀구 미추홀대로 691) 내 다목적홀ㆍ교육실ㆍ스튜디오ㆍ편집실ㆍ녹음실 등 시설과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천콘랩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대관 승인 시 운영시간 외에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inck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콘랩 관계자는 “올해 다른 기관과 협력해 기존 강의를 확대해 창작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라며 “새로운 사업으로 유튜버 박막례 씨 같은 시니어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개인역량 강화 교육과 멘토링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 입주해있는 틈문화창작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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