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용 활성화 정비용역 착수…9월 발표

자전거도시 부평을 향한 꿈이 점차 영글어가고 있다. 부평구는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이용시설 정비 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용역비는 4950만원이며, 용역기간은 9월까지다.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자전거이용시설 정비용역은 이미 개설된 도로망과 도시계획상 도로망 체계, 토지이용계획 등을 기초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차적으로 종합적인 자전거도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생활밀착형 자전거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 구축 방안을 이번 정비 용역에 중점 목표로 설정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자전거(퍼블릭 바이크제도)에 맞춰 일반자전거와 공공자전거의 이용시설 간 연결체계 구축도 용역 목표에 포함됐다.

부평구는 “인천시가 자전거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부평구 실정에 맞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지역주민들의 자전거이용 편리를 도모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도시 교통난 완화와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방지, 주차난 해소 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평구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면서 ‘사업시행에 따른 재원대책을 검토해 사업시행 방식을 제시할 것과 투자와 사업효과에 대한 관계를 분석해 이를 계량화해 사업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인천발전연구원은 우선 부평구의 도로와 자전거도로의 현황, 자전거도로 간 연계성, 자전거관련 시설물, 자전거이용 실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활밀착형 자전거 도로망 구축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정비용역 결과는 9월께 나올 전망이지만 일단 부평구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정비용역 과업지시서를 살펴보면 그 윤곽을 엿볼 수 있다.

부평구가 계획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구축방향은 우선 등하굣길과 출퇴근길 자전거도로 노선을 설정했다. 아울러 부평구는 대형 재래시장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인천시가 이미 차로 수 감소와 차로 폭 감소를 통해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계획을 정한 바 있어 부평구의 전용도로 설치 방안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에서 밝혔듯이 사업 효과를 고려한 사업투자 우선지역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전거도시로 가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시 최우선 사항이 자전거전용도로 설치라고 하면 그 다음은 자전거전용도로 간 연결체계와 대중교통과의 연계방안이다. 이번 정비용역에 도시철도와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연계방안이 담겨있어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관련 시민단체들은 인천지하철1호선에 자전거 탑승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부평구는 또 자전거주차장 설치 세부계획 수립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주문했다. 현재 도로변 주변에 있는 자전거주차장 외에도 공공자전거주차장의 배치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철역, 학교와 공원, 공연장, 전통시장, 백화점 등의 시설에도 자전거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교차로 등에서 횡단도로 설치방안과 자전거관련 교통표지판 설치계획도 이번에 의뢰한 용역에 담겨있으며,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장과 학생 대상 교통안전교육 운영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광호 인천자전거도시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인천시에 이어 부평구가 자체적으로 자전거도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구의 1차 정비용역 계획이 나오면 이를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 부평구에 조례가 제정된 만큼 민관이 참가하는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