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뉴스테이’ 정책 이승우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 달궈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다 실패한 ‘뉴스테이’ 사업이 16일 열린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달궜다.

오전 인사간담회 때 신은호 시의원 등은 이승우 내정자가 인천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2015~2017년 7월) 재직 시 뉴스테이 사업을 책임졌던 본부장으로서, 공사 손실에 대한 책임과 실패한 뉴스테이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승우 내정자는 ‘뉴스테이 추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고, 본부장 책임에 대해서는 ‘본부장이 소관이 아니다’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이 논란은 오후에도 지속했다. 조선희 시의원은 “본부장 소관 아니라고 했는데 맞냐?”고 다시 한 번 꼬집었고, 내정자는 “뉴스테이가 시의 정책사업이기 때문에 1호 사업을 할 수 있는 수임을 준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뉴스테이 사업을 감사한 감사원은 관련자에게 주의를 명했고, 내정자도 관련자에 포함됐다. 공사 사장 내정자로서 총책임자로 인사간담회에 온 건데 ‘본부장 결정사항 아니다’라고 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내정자는 “책임 회피 한 적 없다. 책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규 의원 또한 뉴스테이 사업을 지적하며 내정자의 자질에 의구심을 표했다. 정 의원은 “십정지구와 송림지구 (뉴스테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시민들 쫒아내면서 어떻게 시민과 상생한다는 것인지 맞지 않다”고 지적한 뒤 “수익을 내기 위해 부동산금융기법 활용한다고 하는데, 공기업의 공공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것을 혁신이라며 추진하는 게 과연 적합한 것인지, (또) 전 정권이 한 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보면 민선7기 목표와 방향과는 다른 발언 하는데 (내정자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나아가 “내정자가 제출한 인사간담회자료의 경영 전략과 소통, 협치 등의 내용을 보면 전임 사장님이 내놨던 자료를 짜깁기 느낌이 강하다. 내정자의 주도적인 부분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 내정자는 “전임자가 1년여 만에 갔고, 또 계획을 잘 세워 놓았는데 또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인사간담회 끝났지만 ‘공사 사장 부적합’ 의견 확산

인사간담회를 거치면서 시의회 안팎에선 공사 사장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인천도시공사 노동조합은 부적합 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인사검증 또한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뉴스테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사업이다. 2015년에 국내 최초로 추진된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주택재개발정비 사업이 지난해 11월 지정 4년여 만에 무산됐다.

동구 송림1ㆍ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도 뉴스테이 연계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6년에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으로 선정된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도 지난해 6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뉴스테이 연계를 접고 일반 분양으로 전환했다.

인천에서는 2015년 청천2구역에 뉴스테이가 도입된 이후 정비사업 구역 10곳 이상에서 뉴스테이 연계가 추진됐는데,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주변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하는 분위기다.

십정2구역의 경우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천도시공사가 급하게 투입됐지만 1차 사업계약이 무산되면서 인천도시공사는 위약금 108억 원을 물었고, 이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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